이기적 국민 – 좋은 대통령을 갖기 위해 국민이 알아야 할 정치∙경제 기본 지식

방관자적 자세로 국가를 바라보는 국민은 이기적이다

좋은 대통령을 갖기 위해 국민은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

프랑스의 사상가인 조제프 드 메스트르는 “모든 나라는 그 수준에 맞는 정부는 가진다. 국민은 그들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고 규정했다. 막연히 기다린다고 해서 훌륭한 지도자가 오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만들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건강한 나라, 건강한 사회가 되려면 자유와 평등, 민주와 공화, 보수와 진보, 성장과 복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기업인과 노동자 등 서로 갈등관계에 있는 것들이 대립을 넘어 조화로 이어져야 한다. 이러한 대립과 갈등은 해결책이 있는 문제가 아니라, 해결책이 없는 딜레마임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딜레마를 접할 때에는 한 쪽을 선택하는 게 아니라 양쪽을 오가며 장점은 키우고 단점은 줄여가며 관리해야 한다. 이를 통해 역사 속에서 우리가 어떤 책임감을 갖고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대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기적국민-표지입체
세상을 관찰하다면 보면,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기적인 사람과 이타적인 사람이 싸우면 대체로 이기적인 사람이 이긴다. 하지만 이기적인 조직과 이타적인 조직이 싸우면 거의 모두 이타적인 조직이 이긴다. 지금 대한민국은 이기적 국민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보살피는 이타적 국민을 원하고 있다. 이타적인 국민만이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미국 언어학자인 조지 레이코프가 “애국심이란 서로를 보살피는 것이다. 정치 경제 사회 모두를 키워서 커진 파이의 더 큰 부분을 나눠주는 것이다. 이분법이 아니다.”라고 설명한 것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이기적 국민을 단순히 자기욕심만 챙기는 사람에 국한된다고 하면 너무 좁게 보는 것이다. 이기적 국민은 국가에 대해 방관자적인 자세로 일관하는 삶을 사는 국민도 포함하는 측면이 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은 1910년 완성한 『조선불교유신론』에서 방관자를 천하에 가장 싫어하고 미워하며 천시할 사람이라며 ‘인류의 도둑’ ‘세계의 원수’로 표현했다. 방관자로 크게 6가지로 분류했는데 혼돈파(混沌派)는 세상사에 깜깜하여 먹고 잠자는 일에만 골몰하는 생각 없는 무리들로 표현했다. 위아파(爲我派)는 벼락이 쳐도 편히 앉아 짐을 싸는 무리, 오호파(嗚呼派)는 탄식하고 한숨만 짓는 무리, 소매파(笑罵派)는 남 뒤에서 비웃고 격렬한 욕설로 비방만 하는 무리, 포기파(暴棄派)는 남에게 기대하고 상대방에게 전가만 하는 무리, 대시파(待時派)는 방관자이면서 자신은 방관자가 아니라고 우기는 무리라는 게 한용운 선생의 진단이다. 백여 년 전에 쓰인 글이지만 지금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말씀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기준에서 볼 때, 과연 나는 이기적 국민인가 아니면 이타적 국민인가? 이타적 국민이라면 얼마나 제대로 정치 경제 등 국가에 대한 기본 지식과 교양을 갖추고 있으며, 삶 속에서 어느 정도나 실천을 하고 있을까? 필자 스스로에게 물어봐도 크게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는 질문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책의 제목을 <이기적 국민>으로 압축 표현했다. 이 책이 우리 사회를 이끄는 정치 경제 사회현상에 대해 국민들에게 보다 폭넓은 시각을 제공하고, 이타적 국민으로서 생각과 살의 지평을 조금이나마 넓히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훌륭한 지도자를 만드는 현명한 국민을 기대하며

사회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한국을 떠받치는 정치와 경제의 기본 원리에 대한 이해가 이뤄져야 한다. 정치와 경제의 작동 원리를 인식하고, 이성을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며, 사회 전체를 균형 잡힌 자세로 보는 시각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정치와 경제는 적을 쳐부수는 전쟁이 아니라, 더 좋은 선택을 위한 경쟁이 되어야 함을 인식해야 한다.

그리스 역사가이자 철학자인 플루타르코스는 삶에 대핸 “잘 나가도 너무 기뻐하지 않고, 역경에도 너무 절망하지 않으며, 쾌락에 빠져 무절제하지 않고, 분노로 인해 사납고 잔인해지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역사의 기로에 선 한국인과 한국사회에 지금 이러한 자제력, 인내력, 절제력 등이 꼭 필요한 덕목이다. 그래야 훌륭한 국민이 되고 그 속에서 훌륭한 리더가 나오고 대한민국이 발전한다.

정치와 경제라는 불가분의 관계를 역사의 흐름 속에서 되짚어본 이 책이 정치의 향방과 경제의 판도를 파악하여 국가의 미래를 고민하는 데 조그마한 기여가 될 것이다.

저자: 金 民
<국가란 무엇인가>보다 <국가는 어떻게 발전하는 가>에, <국민이란 누구인가>보다 <국민의 진정한 자격은 무엇인가>에 더 관심을 기울여왔다.

대학에서 경제학,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으며, 오랜 기간을 언론과 정치 부문에서 활동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는 서로 이어져 있는 만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외눈박이가 아니라 장기와 단기, 거시와 미시, 망원경과 현미경 등 복합적으로 세상을 보는 복안력(複眼力)을 중시한다. 인간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자유이며, 자유가 정치에서는 민주주의로, 경제에서는 시장경제로 구현됐다고 판단한다. 그런 만큼, 국가와 국민은 정치적 자유의 증대와 경제적 자유의 증대를 함께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틔움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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