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패션의 정석 – 기본만 알아도 스타일이 완성된다

패션이 당신을 말하게 하라

과거에는 신사가 있었다. 신사는 사회적 규범과 기준에 부응하는 전통적인 복장으로 자신을 표현했고, 사람들은 이들을 신사라 부르고 대접했다. 어느 순간 신사가 사라지고 외모에 대한 다른 시각이 생겼다. 꾸미기 보다는 편안함이 미덕이 된 것이다. 다시, 메트로섹슈얼이 등장하며 자신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내고자하는 새로운 유형의 신사가 나타났다.

이 책은 그런 신사들을 위한 스타일 가이드다. 또한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연출법을 담고 있다. 이 책이 값진 이유는 단순히 옷 잘 입는 법을 알려주기 때문이 아니다. 패션은 자기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런 과정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는 이 책은 키, 체격, 피부 톤과 상관없이 모든 남자를 위한 패션의 정석이다.

표지입체

나만의 스타일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옷이 주는 첫인상의 위력은 생각보다 크다. 그래서 우리는 약속에 앞서, 전신 거울 앞에 서서 한 바지에 몇 가지 스웨터나 셔츠를 덧대어보기도 하고, 날씨가 추울지 더울지 적당할지에 따라 트렌치코트가 좋을지, 야상을 입어야 할지, 재킷 정도로도 괜찮을지 꽤 오랜 시간을 옷에 대한 고민으로 보내곤 한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나 헤어, 얼굴, 패션에 관심을 갖는 것이 주로 여성이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방송 매체나 소셜 미디어, 혹은 길거리만 돌아다녀도 알 수 있듯, 패션에 대한 남성의 관심은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패션 팁이 대부분 여성에게 맞춰져 있고 여전히 여성의 스타일과 패션 시장이 훨씬 크다. 그래서 남자가 지닌 스타일에 대한 욕망은 종종 간과되어 왔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옷 잘 입는 남자에게는 한 번 더 시선이 가고, 연예인 같은 외모가 아니더라도 그럴 듯해 보인다는 사실을.

『남자 패션의 정석』(틔움출판, 2017)은 남자 스타일에 대한 A부터 Z까지의 모든 요소를 총망라했다. 잘 어울리는 색 조합, 언제 어디서나 무난하게 활용 가능한 32가지 클래식한 아이템, 캐주얼한 옷차림은 어떤 옷차림인지,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신발들을 어떻게 맞춰 신는지 같은 스타일 팁부터, 중요한 미팅이나 면접 시에 입기 적당한 스타일, 심플한 스타일에 아주 약간만 멋을 더하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평소 고민이 될 법한 모든 경우를 담고자 했다.

이 책은 “이렇게 입어야 좋은 스타일”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세련된 스타일은 무작정 트렌드를 따라가는 데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보기에 좋았던 것을 자신에게 그대로 적용시키는 것도 마찬가지로 좋은 스타일을 만들어주지 않는다. 그렇다면 세련된 스타일은, 좋은 스타일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저자가 제안하는 몇 가지 팁이 있다.

변치 않는 스타일 가이드 5

첫째, 삶의 방식을 패션에 반영시켜라. 증권회사에 다니는 비즈니스맨이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지 않듯이, 음악을 하는 힙합 청년이 굳이 정장을 입지 않듯 내 삶의 대부분이 패션에 반영된다. 스타일은 사소한 디테일에서 만들어간다. 음악을 좋아하는 비즈니스맨이라면 정장 셔츠에 음악을 연상시키는 커프 링크스를 덧댈 수도 있다. 사소한 세련됨이란 이런 곳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둘째, 비싼 옷 한 벌을 제대로 사라. 흔히 하는 실수다. 흰 티셔츠는 쉽게 더러워지고 헤지기 좋으니 여러 벌 구비해둬도 좋지만, 활용도가 낮은 저렴한 옷은 안 입느니만 못하다. 비싼 옷은 그만한 역할을 한다. 브랜드를 따지라는 말이 아니다. 질 좋은 옷이 주는 멋이 있다.

셋째, 헐렁하게 입기보다 몸에 맞게 입어라. 살이 붙은 몸을 감춘다고 헐렁한 옷을 입으면 몸이 더 부해 보일 뿐이다. 내 몸매에 딱 떨어지는 옷이 좋다.

넷째, 남자라면 정장이다. 비스포크 정장에 투자하라. 두말 할 것 없는 진리다. 한 번쯤 내가 고른 옷감으로, 내 치수에 맞춘 정장을 입어볼 필요가 있다.

다섯째, 과유불급이다.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미니멀리스트가 되어라. 심플한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남자 패션의 정석』이 제안하는 스타일 원칙의 가장 기본은 심플함, 내 개성을 살릴 수 있는 유니크한 디테일, 그리고 내 취향과 삶이 반영된 코드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강조하는 스타일 미덕은 외적인 세련미와 더불어 내적인 아름다움, 바로 부드럽고 강인한 신사적인 남자의 모습이다.

스타일은 외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내 안의 생각과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그대로 표현되는 그 무엇이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삶의 중간 기점을 지나는 각계각층의 ‘신사’들의 인터뷰가 실려 있다. 그들은 여기서 패션에 대한 생각, 패션을 통한 자신의 철학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책 전체를 걸쳐 “스타일의 기본적이고 세련된 요소”들을 말했다면, 이들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내적인 단단함과 신사다움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이 값진 이유는 단순히 ‘옷 잘 입는 법’을 알려주기 때문이 아니다. 기본 스타일에, 자기 자신을 제대로 파악하고 자기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세세히 알려주는 데 이 책의 가치가 있다.

● 지은이

제프 랙Jeff Lack
스타일리스트, 그루밍 전문가, 미디어 평론가이며 남성 잡지 《FHM》의 정기 기고자. 다양한 매체에서 패션 관련 패널이나 비평가로 활동하면서 남자 스타일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어릴 때부터 패션 사업에 관한 관심이 남달랐던 그는 17세의 나이로 의류 소매업을 시작하여 나중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부티크를 세우기도 했다. 2005년 개인들을 위한 스타일리스트 교육을 하다 마침내 스타일 컨설팅 회사를 설립하여 컨설팅 의뢰인에게 자신의 개성을 브랜드화하고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을 고르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다.

● 옮긴이

강창호 동국대 빅데이터 연구센터 겸임교수, 티코멘 연구소 대표.
김상진 스타엔뉴스 대표이사, 전) 삼보컴퓨터 미국 주재원.
박종철 미국 변호사, 법학박사, 한화투자증권 준법감시인.
송민우 잉글리시에그 기획, 개발. 작가. 샌프란시스코주립대 졸업.
심규태 참여형북펀드 운영자, 한국CFO스쿨 대표. 미국위트워스대학교 MBA.
이수형 TPFG마케팅그룹 대표. 부산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장인형 틔움출판 대표, 미국공인회계사.

틔움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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