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일기

신의 자리를 넘보는 기술, 무엇을 경계해야할지 그 대화를 시작합니다.

작성자
틔움출판
작성일
2018-09-16 19:21
조회
1451



#1. 사무실 근처를 지나다 앞 번호판이 없는 차를 우연히 봤습니다. 앞 유리에 약 30만원 가량의 벌금 체납으로 번호판을 영치한다는 딱지가 붙어 있었습니다. 예전과는 달리, 구청의 불법 주차 단속 차량이 영상 스캔으로 번호판을 인식하여 체납 차량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된 덕인 듯 합니다.이 정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건 정말 '껌'이겠죠.

#2. 다음 달 항공권을 예매하니 해당 지역 호텔과 맛집, 환전 정보를 끈질기게 알려줍니다. 이메일과 페이스북, 구글 검색, 유튜브 등 제가 보는 거의 모든 스크린에서 말이죠. 도대체 구글은 나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구글의 누군가가 나쁜 의도를 갖고 있다면, 제가 집을 비우는 날자와 시간을 아는 건 정말 '껌'이겠죠.

구글이나 네이버의 보안에 허점이 생겨 내 프라이버시가 노출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신이 되려는 기술>의 저자 게르트 레온하르트는 프라이버시가 아주 부유한 사람에게만 허용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고 말합니다. 가난해서 구글과 네이버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우리는 언제까지 이런 위험을 감수해야만 할까요?

그 대화를 <신이 되려는 기술>에서 시작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