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조직은 그 목적에 맞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지배구조는 마치 머리를 받치고 골반을 연결하는 척추와 같습니다. 그래서 지배구조가 잘못되면 대증요법으로 치료하기 어려운 다양한 병과 신체적 결함으로 고통받곤 합니다.

국내 많은 재벌은 잘못된 지배구조를 억지로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자원을 씁니다. 잘못된 지배구조를 가진 중소기업들에게는 지속가능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기도 하고요.

잘못된 지배구조로 인한 문제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올바른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시스템을 갖추는 일은 척추를 바로 잡는 것입니다. 그래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으니까요.

우리가 소속된 회사, 협회, 단체 등에서 이런 저런 문제가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나온다면 지배구조를 살펴봐야 합니다. 주주는 이사회와 감사를 제대로 구성할 능력이 있는지, 이사회는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는지, 감사는 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 대표이사 선출 방식은 공정한지 등을 곰곰히 따져 볼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