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일기

중소기업의 성과 평가와 보상

작성자
틔움출판
작성일
2016-07-04 22:10
조회
1780

최근 직원 20명 정도되는 중소기업 대표들을 자주 만납니다. 이들의 고민 중 하나는 직원 평가와 보상인데요. 간혹 재무제표를 그 도구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재무제표를 직원 평가와 보상의 기준으로 사용하는 것은 마치 골프 성적을 게이트 볼 경기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만큼 정교하지 않고 동기부여도 할 수 없다는 말인데요. 재무제표란 기본적으로 투자자와 채권자를 위해 작성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치명적 약점은 외부 요인으로 경영 성과가 떨어지거나 좋아졌을 때 이를 내부 평가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공정한 평가와 보상의 핵심은 업무별로 적절한 성과 평가 지표를 만들고 그 지표의 정당성을 지지할 수 있는 관리 회계 기준을 갖추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이게 참 쉽지 않습니다. 많아야 두세 명 정도의 경영지원팀이 인사와 회계, 총무 등 모든 관리 업무를 떠맡고 있기 때문이죠. 또 성장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관리 업무에 중견 직원을 채용하는 것도 좋은 의사결정은 아닐테구요.

한가지 유용한 방법이 있다면 원포인트 레슨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혹은 컨설팅 회사에서 수십년간 이런 작업을 해본 중장년 퇴직자를 활용하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유연한 사고와 깨어 있는 중장년 퇴직자를 찾는 것이 전제 조건입니다. 원포인트 레슨의 유용함은 범용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를 해결해주는데 있기 때문인데요. 유연성이 부족하고 현재 트렌드에 깨어 있지 못한 분들은 과거 수십 년간 쌓아온 경험이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합니다. 과거 경험에 매몰되어 있어, 상대의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적절한 해법을 제시하기 어렵거든요.

전문성과 함께 유연하고 깨어 있는 사고의 퇴직자라면 굳이 카페나 치킨집 창업에 뛰어들지 않아도 많은 기회가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