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일기

영어 공부 잘하는 비법 - 좋은 문장 외우기

작성자
틔움출판
작성일
2019-10-28 16:34
조회
1605
대학교 2학년 때였습니다. 영어 실력이 통 늘지 않아 고민이었죠, 영잘선(영어 잘 하는 선배)에게 물었습니다. 유학 경험이 없으면서도 영어를 유창하게 잘했던 선배는 망설임없이 권했습니다. "<성문종합영어> 매 장(chapter) 뒤에 나오는 연설문을 외워봐." 3일 정도 고민했죠. 영잘선의 말을 믿어보기로 했습니다. 중고서점에서 <성문종합영어>를 한 권 샀습니다. 제가 봤던 책은 대학 입학 후에 버렸거든요. ㅠ

책에서 연설문 부분만 뜯어 등하교 시간, 혼자 밥먹는 시간, 화장실 등에서 소리내 읽으며 외웠습니다. 처음 2주가 고비였습니다. 욕심이 많아, 연설문을 전체를 한꺼번에 외우려 했거든요. 방법을 바꿨습니다. 연설문을 한 장씩 갖고 다니며 외웠습니다. 2~3일 지나니 어느 정도 외워졌습니다. 슬슬 재미도 붙더군요. 연설문에는 장점이 많았습니다. 구어체이고, 메시지가 간결하고 명확했으며, 연설자의 생각과 당시 시대적 상황과 맥락을 이해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결국 한 학기 내내 연설문 종이가 너덜해질 때까지 갖고 다니며 외웠고, 제 판단에, 저의 영어 실력은 한 단계 점프했습니다.


이런 경험이 있어셔였는지, 1년 전(2018년 봄) 영어 연설문으로 책을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뿌리치기 어려웠습니다. 요즘처럼 영어 학습 방법론과 매체가 다양한 상황에서 이런 고전적인 방법이 과연 독자들의 호응을 받을까 잠깐 고민했지만, 여전히 저는 영어 실력을 한 단계 올리는 데 이만큼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또 한 권의 책이 나왔습니다.

저자는 두 분입니다. 두 분 모두 유학 경험 없이 한국에서 영어를 배우고 익힌 기자입니다. 한 분은 연합뉴스에서 영어 뉴스를 쓰고 있고, 또 한 분은 연합뉴스 외교부 출입 기자로 지금은 일본 게이오대학 방문 연구원으로 있습니다. 요즘은 일어 공부에 재미를 붙이고 계신 듯 합니다. ㅎ

책은 원어민 녹음 파일을 유튜브 링크로 제공하고 복습퀴즈를 담아 외운 내용을 확인하게 하는 등 좋은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데 최적화되었습니다.

영어 실력을 한 단계 높이고 싶은 분들께 권합니다.

도서 정보: http://bitly.kr/gU1L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