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일기

경영 성과 측정 및 인사 평가

작성자
틔움출판
작성일
2020-05-24 20:38
조회
854

2014년 당시 다니던 회사 사장님으로부터 책을 한 권 받았습니다.

<Startegy Map: BSC의 구축과 실행을 위한 전략체계도>이었는데요. 이 책은 제게 보물이었습니다. 경영 성과 측정과 인사 평가를 어떻게 설계하고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큰 통찰을 주었기때문이죠. 저는 한동안 BSC 전도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기업은 대부분 성과 측정 기준으로 재무 지표를 사용하는데요. 이 재무 지표라는 것이 경영 활동의 후행 지표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것만을 너무 강조하다 보면 올바른 성과 측정은 물론 경영활동 자체가 왜곡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재무 지표에 영향을 주는 것을 찾아내고, 그것을 어떻게 개선해야만 재무 지표가 좋아지는 지를 제대로 좀 알고 경영을 하라는 말입니다.

캐플란 교수는 재무 지표를 좋게 하기 위해서는 "고객 만족"이 선행되어야 하고, 고객 만족은 "내부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있어야 가능하며, 이를 지속 가능한 동력으로 삼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학습과 성장"에 대한 열망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국 경영 성과 측정 및 인사 평가에 있어서 재무 지표뿐 아니라 "고객 만족" "내부 비즈니스 프로세스" "학습과 성장"과 관련된 지표를 반영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아래 영상은 조직이 재무 지표만을 강조할 때 생기는 문제를 가장 잘 보여줍니다.

https://youtu.be/FaZrFK88Sms

영상의 21분쯤 되는 부분을 보면 은행의 평가 지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우리은행, 하나은행 모두 비슷합니다. 펀드를 팔면 약 10점을 받고, 불완전 판매가 적발되면 -2점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이 말은 펀드를 팔아 문제가 생겨도 8점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나머지 영상을 보면, 이런 문제가 생겨도 펀드를 팔았던 사람들은 승승장구하며 승진한 것으로 나옵니다.

16년이나 지났는데도 BSC가 널리 적용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이 좋은지를 몰라서가 아니라, 좋은 것이 돈벌이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리더들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에 씁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