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드 12호 자연의 속삭임

당신은 자연스럽게 살고 있나요?

억지로 꾸미지 않고 어색함이 없을 때, 순리에 맞고 당연할 때, 힘을 들이거나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될 때, 우리는 자연自然스럽다고 말합니다. 자연이란 인간의 의식에서 벗어나 세상에 스스로 존재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또 우주에서 저절로 이루어진 모든 존재와 상태를 포함하기도 합니다. 우주에 빗대면 정말 먼지 한 톨의 백만분의 일도 안 되는 인간이 ‘자연스럽다’라는 말을 함부로 만들고 쓰는 것이 그래서 주제넘어 보입니다.

자연은 모든 것을 포용하고 관대합니다. 가끔 인간이 만든 것을 파괴하는 잔혹한 재앙을 만들기도 하지만, 자연은 이를 통해 새로운 자연을 만듭니다. 유일한 창조주입니다. 인간이 만드는 모든 것은 자연에서 비롯될 뿐이니까요. ‘자연스럽다’라는 말에 포용, 관대, 창조의 의미가 더 강조되어 자주 사용되면 좋겠습니다.

가을은 자연의 혜택과 아름다움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주는 계절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더 그렇습니다. 깊고 푸른 하늘, 산들바람, 알록달록 단풍, 낙엽 밟는 소리, 건조한 대기에 흐르는 숲의 냄새, 큰 일교차로 생기는 차가운 이슬과 옅은 서리, 맑은 하늘과 선명한 구름 덕분에 더 화려해지는 일출과 일몰, 산과 들에 넘치는 열매와 곡식. 자연의 속삭임이 끝없이 이어지며 눈, 코, 입, 귀, 피부 온몸으로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이스케이핑 ‘가을의 전설’은 경이로운 자연 풍경 속에 숨겨진 과학의 비밀을 알려줍니다. 단풍과 낙엽의 과학적 원리와 모든 것이 변하는 자연의 순리를 깨우치면 마인드풀니스 ‘지금, 여기에 깨어 있으라’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변화를 받아들이고 모든 가능성에 마음을 활짝 열 수 있습니다.

이스케이핑 ‘7일간의 걷기 예찬’은 똑같은 산책길을 매번 다른 감각으로 인식하며 자연을 받아들이는 훈련에 관한 것입니다. 새벽녘과 해질녘에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등의 감각을 각각 활용하여 자연을 느끼다 보면 산책길이 주는 의미가 전혀 달라집니다.

자연의 선물, 버섯에 대한 연구와 조리법을 리빙 ‘맛있는 곰팡이’에 실었습니다. 버섯은 식재료로 쓰일 뿐 아니라 약용으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많은 건강 기능 식품이나 생필품에 다양한 형태로 함유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버섯으로 벽돌까지 만든다고 하는데요. 곧 버섯 벽돌로 지은 집이 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웰빙 ‘시들지 않는 아름다움’에서는 자연을 집 안에 들여 오랫동안 만끽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브리드>와 함께 멋진 계절에 펼쳐진 자연을 마음껏 즐기시길 바랍니다.


  • 목차

MINDFULNESS
8 지금, 여기에 깨어 있으라
16 녹음 일기
22 자발적 불편
30 행복의 해악
34 사과의 의도

WELLBEING
40 가족 그리고 다양한 내러티브
46 수다의 미학
54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60 디지털 채팅

LIVING
68 공유의 미학
76 설레지 않는 물건은 버려라
82 맛있는 곰팡이
96 커피의 특권

CREATIVITY
106 시들지 않는 아름다움
114 자연의 무늬

ESCAPING
124 최고의 여행 사진
130 가을의 전설
140 7일간의 걷기 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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