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드 13호 나만의 작고 깊은 세상에서

소확행의 부활

지난 2년간 이어온 전 세계적인 팬데믹은 우리의 생활 방식을 크게 바꿨습니다. 일상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악수보다 비접촉 인사가 늘고, 공공장소는 조용해지고, 흥청망청 지내는 밤이 짧아지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습니다. 사람들은 물리적 접촉에 신중함을 보이며 그 횟수를 많이 줄였는데요. 그렇다고 우리의 삶이 축소되었을까요? 어쩌면 코로나19 이전보다 삶과 인간관계에 대한 인식은 더 확장되고 깊어졌습니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교류하면서 가졌던 ‘자부심’이 몇 사람을 깊이 알아가는 ‘찐 우정’으로 바뀌고, 복잡한 사회에서 활동적으로 일하며 가졌던 ‘성취’가 자신만의 세상을 규정하고 탐구하며 쌓은 ‘지혜’로 바뀌었습니다. 《브리드》 13호는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다뤘습니다.

마인드풀니스 첫 번째 칼럼인 ‘나만의 작고 깊은 세상’에는 제한적이고 편협한 삶 속에서도 위대한 철학적 업적을 이룬 칸트의 사례와, 작고 소박한 생활에서 깊이 있는 삶의 지혜를 얻은 필자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자기 인식을 통해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삶을 확장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자기 인식’ 칼럼에 나옵니다. 웰빙의 ‘이상적인 친구의 수’에서는 ‘양보다 질’이라는 진부한 조언이 인간관계에서는 불변의 진리라는 주장과 함께 우정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코로나19는 여행 패턴도 크게 바꿨습니다. 인터넷이 안 되고, 텔레비전과 냉장고도 없는 고급 리조트를 상상할 수 있을까요? 이스케이핑에 실린 칼럼 ‘힐리언스 선禪 마을’이 그곳입니다.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힐리언스 선 마을은 내면 깊숙이 숨겨진 우리의 자연 본능을 일깨워줍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1986년에 <랑게르한스 섬의 오후>라는 에세이에서 ‘소확행’이란 말을 사용했습니다. 그로부터 30년이 훌쩍 지난 2018년에 소확행은 한 설문 조사에서 올해의 유행어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다가, 자본의 착취 구조가 견고한 사회에서 큰 행복을 포기하게 만든다는 비판이 일면서 그 인기가 시들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소확행의 진짜 의미는 내 주변과 내면에 숨어있는 행복을 찾아 즐기는 것입니다. 큰 목표와 큰 행복은 그것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마냥 그것만을 위해 노력하고 10년, 20년을 기다릴 수만은 없습니다. 매일, 매 순간 삶의 경험을 확장하고 깊이 있게 만들어 ‘찐 행복’을 찾고 느끼는 방법, 바로 《브리드》에 가득합니다.

차례

MINDFULNESS
8 나만의 작고 깊은 세상
16 꿈의 의도
24 자신감에 관한 오해
34 자기 인식
42 내가 그린 인생 그림

WELLBEING
52 나만 아는 고통
60 이상적인 친구의 수
68 마음챙김 운전
76 평온한 이별
84 양을 세느라 밤을 새지 말 것

LIVING
94 군침 도는 영화
102 요리사에게 식초란?
112 갖춰 입는다는 것

CREATIVITY
122 체크 매니아
128 욕망의 날개

ESCAPING
136 힐리언스 선마을: 온전한 ‘쉼’의 의미를 묻는다
144 불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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틔움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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